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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성 생리대에도 다이옥신이 검출된다니.... 0  추천하기
작성자 고정미 작성일 2010-02-09 21:58:10 조회수 1252
   
   

여성 생리대에도 다이옥신이 검출된다니…

 

건강·환경 위한 대안 생리대 만들기 확산

 

생리, 월경, 달거리, 맨스. 생명을 잉태하고 자궁에서 키워내기위한 가장 원초적인 작업을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그리고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생리는 아직도 터부시되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인식된다. 생리가 여성들만의 영역이고 감추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때문에 몇해전까지만 해도 생리대의 TV광고가 금지됐었다.

다양한 면 생리대

TV광고가 허용되고, 부모가 초경을 하는 아이에게 축하를 보내고, 생리대가 마트의 구석진 곳을 벗어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배치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필자가 어렸을 적만 해도 생리에 대한 교육이 전무했던 때였다. 생리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같은 반 아이 중에 유난히 성숙한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아이들은 그 아이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생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무슨 죄를 지은 양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이었지만 그 때는 생리를 한다는 것이 창피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흐리고 중학생이 되자 놀려댔던 우리들도 생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모두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다. 일자형 생리대가 전부였던 시대라 여학교에서는 \'혹시 묻지 않았어\'라는 말이 일상 언어가 되었다. 그러다 날개형 패드가 나왔고 마치 생리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듯 자유로움을 느꼈다. 적어도 생리혈이 새어나왔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말이다.

그와 더불어 생리 때마다 겪게 되는 가려움이나 짓무름, 따끔거림 등도 생리와 함께 여성이기 때문에 감당해야만 하는 것으로 치부되어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다. 그리고 일회용 생리대와 함께 탐폰이라는 삽입형 생리기구도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여성의 건강과 환경오염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소위 TSS라 불리는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rome)은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독소가 혈관 등으로 흡수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독감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이 TSS와 탐폰과의 연관성에 대해 제조사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FDA는 TSS의 절반은 탐폰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염소 표백된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탐폰에는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이옥신은 인체에 해로울 뿐 아니라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옥신 문제는 일회용 생리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분석에서 패드용 생리대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생리대의 원료는 펄프이다. 연 2700억 원대의 우리나라 생리대 시장을 위해 수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또 하얀 표백을 하는 화학공정을 거치면서 다이옥신이 생성된다. 그리고 폐기된 생리대는 그대로 땅에 묻혀 또 다른 환경오염을 야기 시키는 것이다.

◆ \"딸아이 초경 시작하면 직접 만든 면생리대 선물하세요\"

이렇게 여성의 몸에나 환경에 이롭지 않은 현재의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 대신 대안 생리대를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다음 카페에는 11개 정도의 대안생리대 카페가 있을 정도로 기존 생리대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안 생리대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면 천으로 만든 패드형 생리대가 대표적이고, 삽입형으로는 깔대기 형식의 천연 고무로 만든 키퍼(keeper)와 흔히 세안용품으로 쓰이고 바다의 스폰지라 불리는 해면이 있다.  

대안 생리대의 초창기에는 루나패드나 매니문 등 외국의 면 제품 생리대가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피고지고, 달이슬, 달맞이 등의 국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면 생리대 하나의 가격이 만원 이쪽저쪽 이어서 생리대를 번갈아 갈아 주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가격대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싸긴 하지만 말이다.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강좌를 하는 피자매연대의 워크숍 모습.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움직임이 직접 생리대를 만들어 쓰자는 피자매연대의 대안 생리대 만들어 쓰기 운동이다. 피자매 연대는 면 생리대의 상업화와 대량생산에 반대하는데 이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자매연대에서는 한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번씩 워크숍을 열어서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강좌를 열고 있다. 한편으로 자체적으로 면 생리대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지만 이는 \'전쟁 없는 세상\', \'평화인권연대\'를 비롯한 몇몇 NGO를 후원하기 위함이고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생리대는 직접 만들어 쓰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대안 생리대를 만드는 모습.

면으로 만든 생리대라 하면 흔히 기저귀와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안 면 생리대 역시 일반 일회용 생리대 모양을 하고 있고 똑딱이 단추가 달려 있어 흐트러짐을 방지하게 고안되어 있다. 또 옷을 입었을 때 티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두께 문제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일단 편견을 버리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워크숍에 참여하지 않아도 대안 생리대를 만들 수 있다. 피자매연대 홈페이지(http://bloodsisters.gg.gg/)에서는 \'만들기 완벽 가이드\'코너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천의, 원하는 사이즈의 생리대를 만들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진정한 대안 생리대는 상업성이 배제된 것이라 생각해서다.

자신의 아이가 초경을 하면 엄마가 직접 만든 생리대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자라게 하는 소중한 자궁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생리라는 현상에 대해 이제부터는 터부시하거나 거부감을 갖지 않아야 할 것이다. 여성이 없고 생리가 없으면 생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의 몸과 환경을 생각해서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볼 일이다.

사진, 자료발췌: 피자매연대, 한국여성민우회 생리대 up down 캠페인 홈페이지

국정넷포터 한경희 lupinus@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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