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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대안 생리대를 말하다
제목 \'친환경\' 대안 생리대를 말하다
작성자 고정미 (ip:)
  • 작성일 2010-02-09 21:55:20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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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대안 생리대를 말하다
강요된 소비 거부하는 \'생리대 만들어 쓰기 운동\' 전개
미디어다음 / 심규진 기자
강요된 소비, 일회용 생리대
월경페스티벌에서 열린 \'생리대에 말걸기\' 행사 [사진 출처=여성문화예술기획 \'불턱\']
“생리대는 2900억원 대의 안정된 시장을 놓고 ‘누가 더 첨단 화학 물질을 사용해 흡수력이 높은 생리대를 만들 것인가’의 전쟁이지요. 결국 생리가 남성 자본에 의해관리되고. 생리의 주체인 여성들은 소비의 주체로 전락하고 마는 거죠.”

여성은 일생의 1/8을 생리일로 보낸다. 여성은 평생 약 500회의 생리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 세계 여성의 20%는 생리를 하고 있다. 여성이 생리로 평생 흘리는 피는 40L. 사람을 8명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생명을 위해 여성들이 흘리는 ‘피’의 양만큼 생리대 제조사들은 생리대 판매를 위한 ‘시장’을 보장 받는다.

우리나라의 생리대 시장은 연간 2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1년에 소비되는 생리대 수는 대략 23억 개 정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생리기간 중에 20.5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필수품인 생리대는 사회적 공공재”라며 \"그러나 시장 논리에 의해 여성들은 높은 가격의 생리대 소비를 강요받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월경 페스티벌을 주최한 여성문화예술기획 ‘불턱’이 지난 2001년 인터넷으로 여성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3명 (77%)가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한국여성민우회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717명 중에서 90.3%인 645명이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여성민우회는 생리대 부가세 폐지 운동을 벌여 제품마다 3%~5% 정도 가격을 인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생리대 가격은 전적으로 시장의 통제에 맡겨진 가운데 생리대 가격에 대한 여성들의 근본적인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면생리대 유행, 어떻게 볼 것인가?
키퍼, 해면 등 대안생리대도 알려져
면생리대를 쓰는 여성들은 \"생리대를 만들어 쓰는 것은 그리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학교 축제에서 동아리 친구들이 팔고 있는 면생리대를 사서 쓰게 됐어요. 피부가 민감한 편이었는데 면생리대는 자극이 없어서 좋아요. 냄새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요. 다만 빨아야 한다는 게 흠인데 처음에는 ‘그냥 버릴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막상 빨아보니 잘 빨리고 생각보다 어려운 일도 아니더라고요.” 대학생 김정아(24)씨는 “면생리대는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을 벗고 보니 좋은 점이 많다”며 면생리대 예찬론을 폈다.

면생리대가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단체의 대안 생리대 운동과 더불어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까지 면생리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안 생리대는 화학 성분을 쓰지 않고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 운동가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면생리대는 어머니 세대가 쓰던 투박한 광목천의 기억을 거부한다. 날개를 덧붙이고 똑닥 단추까지 달아 새지 않는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한다. 생리대는 흰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알록달록한 무늬와 화려한 색감으로 진화했다. 유기농 면사로 만든 면생리대 등은 고가에 팔리기도 한다.

면생리대뿐 아니라 키퍼, 해면 등 외국에서 시작된 삽입용 대안 생리대도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직장인 김정은씨(32)는 \"질 안에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기간이 필요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장시간 착용해도 안전하고 생리혈을 비운 다음 씻기만 하면 되니까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반자본 ’만들어쓰기’ 강조하는 ’피자매연대’
‘나만 잘 살면 그만’ 웰빙의 이기심을 거부하다
전교조에서 열린 대안 생리대 만들기 워크샵 [사진출처=피자매연대]
\'피자매연대’ 느림씨는 “정부가 생리대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반영구적이며 환경에도 해가 없는 면생리대를 보급해야 한다”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피자매연대’는 대안 생리대를 주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면생리대 열풍에는 ‘웰빙의 소비병’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면생리대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면생리대 판매를 하고 있다. 한달 주문 액수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면생리대의 생산은 ‘새움터’ 에 맡겨 기지촌 여성들의 재활을 돕고 수익금은 전액 소수자 운동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피자매연대’의 활동이 입 소문을 타면서 면 생리대 판매를 자신들에게 위탁해 달라는 회사도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우리는 면생리대가 ‘웰빙 상품’이 되는 현상에 불만이 많아요. 환경과 자본에 대한 고민은 뒤로 미룬 채 그저 ‘내 몸’에 좋으니까, 사서 쓰겠다는 생각만 있기 때문이에요. 웰빙 쇼핑몰에서 파는 면생리대는 미싱으로 박아서 대량 생산을 하는데도, 저희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보다 3배나 비싸요. 7-8개 세트를 모두 장만하려면 비싼 것은 30만원 이상줘야 해요. 결국 면생리대조차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회가 된다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여성들이 그리고 남성들이 면생리대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생리대에 대한 시장의 구속과 강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면생리대, 가사 노동 증가시켜 여성들의 경쟁력 떨어뜨린다?
그러나 최근의 면생리대 열풍은 일회용 생리대 시장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직장 생활과 가사 등으로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빨아서 써야 하는 면생리대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안 생리대 운동’의 한계를 말하는 여성주의자들도 적지 않다. 면생리대가 여성에게 과도한 가사 노동을 강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산업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일회용 생리대의 위험성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에 대안 생리대 운동 자체가 큰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아씨는 “시간적으로 빨래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자기 피인데도 세탁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주변에 권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안 생리대에 담긴 철학
“생리, 여성만의 문제 아닌 공동체의 문제”
“면생리대를 쓰게 되면 생리를 빠르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요. 빨기 위해서는 화장실이든 어디든 물에 장시간 담궈 놓았다가 빨아야 하거든요. 세탁하는 과정을 온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보게 되죠. 그 순간 생리는 개인적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 공동체의 문제가 됩니다. ” 면생리대를 쓰는 여성들은 “아버지, 남편, 그리고 남자친구까지 생리대의 세탁을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생리를 ‘자신의 일상’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생리가 공공의 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복지의 개념에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호 단체들은 음식처럼 생활의 필수품인 생리대를 극빈자들의 지원 물품에 포함시키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교조는 학생들의 생리에 대해 교육 당국이 부담을 해야 한다면서 교내에 충분한 양의 생리대를 비치할 것을 주장한다.

궁극적으로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생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천안성정중의 박덕준 교사는 “경북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미술 시간에 생리대를 직접 만들게 한 뒤 남학생들도 착용해 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며 “생리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인지를 가르치는 교육은 남녀학생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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